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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자기돌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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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선 | Date 2020-01-09 12:53:53 | hit 982 |
작품명 : [도서] 자기돌봄 내용 : [작가] 타라 브랙 [출판] 생각정원
섭식장애 상담을 받았어요. 사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섭식장애를 앓아왔어요. 이 나쁜 습관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설명하면서 나는 웃음을 터뜨렸어요. 스스로 너무 한심해서 조롱하듯 말한 거죠.
그런데 치료사는 전혀 웃지 않는 거예요. 오히려 매우 진지하게 듣고 있었죠. 나는 더이상 웃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내 뺨에 뜨러운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그제야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고백할 수 있었던 거죠.
다섯 살 때부터 나는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부엌에서 몰래 빵과 치즈를 가져와 침대에서 먹었어요. 나는 어떤 천사가 내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오른손으로 빵을 먹고 왼손으로는 내머리를 쓰다듬었죠. 나는 자신에게 속삭였어요. '자, 이제 잠을 자야지. 이제 괜찮아.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내가 지켜줄게' 그러고 나면 조금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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