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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와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 반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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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기 | Date 2020-11-10 10:32:59 | hit 1,347 |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전형적으로 다음의 3가지 반응이 일어난다
먼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면서 심장이 뛰고 근육이 긴장을 한다. 난관에 대처하기 위해 싸우던지 도망가든지 하는 준비를 몸이 하도록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엄청 분비 된다. 코티졸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호르몬이다.
그리고 세 번째 반응으로 우리 몸에서 면역계가 활성화 된다. 이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다가 다칠 수도 있는 상처에 대비하여 몸이 미리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과열된 스트레스 반응은 상황이 안정되면 대부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즉 교감신경의 흥분이 가라앉고, 코티졸 호르몬 수치는 떨어지고, 염증 반응도 가라앉아야 한다. 충분히 이완과 휴식을 취해야 다음 스트레스가 왔을 때 더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이다. 이렇게 되면 한번 과열된 스트레스 반응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섣불리 마음을 풀었다가 언제 또 다시 위기에 처할지 모르니, 계속 경계 태세를 풀지 못하고 늘 긴장하고 지내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긴장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나중에는 편안한 상태, 이완된 상태가 무엇인지 자각하기가 힘들어진다. 늘 긴장되어 있으니 바짝 긴장되어 있는 그 상태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그래서 주변의 평가와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 하고, 걱정과 염려가 많으면서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세상을 살아간다
이런 상태에서 주변에서 외모에 대해 체중에 대해 체형에 대한 말을 듣게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크게 일어나 불안이나 수치심을 크게 느끼고, 이에 대한 대처 수단으로 다이어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식이장애의 발생에는 어린 시절의 반복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부정적인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음과 마음 식이장애 클리닉 원장 김 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