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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care is not selfis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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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기 | Date 2020-11-10 10:30:41 | hit 1,125 |
어려서부터 엄마가 늘 내게 한 말은
"제발 주변 사람을 좀 신경써라, 그렇게 너만 알면 어떻게 하니?"
"너 키우느라고 엄마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을 좀 해봐!"
"엄마는 이렇게까지 참고 사는데 넌 왜 그런 별 것 아닌 것도 못 참니?"
"엄마가 널 위해 희생하면서 살았으니 너도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해!" 등등이었다
결국 엄마는 내가 스스로의 욕구를 표현하면 이기적인 것이라고 알려준 셈이다
간혹 나는 그런 엄마에게 대들기도 하고, 엄마 생각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햇다
그러면 엄마는 곧바로
"엄마 말 듣지 않을 거면 나가! 나가서 니 맘대로 해! 어디 엄마 없이 어디 잘 되나 보자" 하며 협박하였다
혼자 남는 것은 무서웠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내 자신을 먼저 돌보면 이기적인 것이라는 믿음을 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늘 참아야 했고 계속 무시해야만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점 인식조차 못하게 되었다
난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눈치 빠르게 알아채고 기가 막히게 맞추며 사는 착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는 내안의 욕구를 알아채리고, 내 몸에서 일어나는 신호를 읽어내는 것은 전혀 할 줄 몰랐다
오로지 남들의 평가에 엄청 신경쓰며 사는 사람이 되었다
남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고, 내 안의 욕구는 얼마든지 억누를 수가 있었기에
다이어트 방법은 점점 극단적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난 내 자신을 돌본다는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도 전혀 모른다